10.11.11

영원?


여보세요?



 안ㄴ….까 지직-지지직-



여보세요? 여보세요? 누구세요?



,- 여보세요? 이제 들리십니까?

죄송합니다. 저희 쪽 수신이 원할하지 못해서 말입니다.

, 유조흰씨 맞으시죠?



, 그런데 누구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사랑 고속 관광 입니다. 이 준씨가 예약하셨던 대절 버스가 예약인의 마음 변절로 취소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그럼 좋은 하ㄹ..



, 잠깐만요! 예약인의 변절이라뇨.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도통 모르겠네요.



말씀 드린 그대로 입니다. 예약인께서 예약을 취소하셨습니다.



혹시 잘 못 아신 거 아니에요? 아니면 예약인을 착각했다던가, 준이라는 이름이 외자라 사람들이 많이 전화 상으로는 헷갈려 하거든요. 준희라고 잘 못 듣는다던지, 그런 경우가 꽤 많았거든요.



예약인 성명 이 준, 성별은 남자, 나이는 올해 27세가 되고.. 이 사람, 아 닙 니 까?



어 맞는데.. 하지만 그럴리가 없어요. 혹시 누가 장난 전화 한 게 아닐까요?



저희 회사 시스템은 그렇게 흐지부지 하지 않습니다. 이 준님 같은 경우에는 등록된 고객 분이시라 저희 쪽으로 전화가 오면 바로 그 사람에 대한 기본 정보가 전화기 앞 모니터에 뜨게 되어 있어,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봅니다, 유조흰씨.



하지만, 하지만요, 정말 그럴리가 없어서 그래요. 뭔가 잘 못 되었어요. 다시 한 번만 확인해 주시면 안될까요?



나 참, 그쪽 이야 말로 장난치시는 거 아닙니까? 유조흰씨 본인 맞으세요?



부탁 드려요. 한 번만 더 체크해주세요.



내 원참, 어이가 없어서. 좋아요, 내 다시 한 번 확인해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확실할 시에는 그만하십쇼. 아니면 장난 전화로 확 신고해버리겠습니다.



죄송해요. 번거로우시겠지만 부탁드려요.



성명 이 준. 2008 4 7일에 저희 회사 쪽으로 예약 전화가 왔었습니다. 영원이라는 곳으로 가기 위해 대절 하셨는데.. 떠날 날짜는 미정이었습니다. 여러가지로 확실하지 못한 정황들이 많았나봅니다? 그러다가 몇일전 2011 1 28일 예약 취소 하셨습니다ㅡ 이,,,,?



말도 안돼.. 그이는 두달전까지만 해도 내 곁에서 그곳에 가자는 약속을 내 옆에서 속삭였었단 말이에요..



그거 참 안되셨습니다. 하지만 영원으로 간다며 예약하는 사람들에게 사실상 이런 일은 빈번합니다. 모두들 막상 떠나려고 보니 이게 아닌거죠, 또 그곳은 아직 아무것도 뚜렷한 정황이 없어 불안정합니다. 두려워 가지 않는 이들이 대부분이죠.



그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이와 저는 서로를 믿고 떠나기로 약속했단 말이에요! 이건 말도 안돼.. 현실이 아니야..



유조흰씨,



….



유조흰씨? 거기 아직 계십니까?



…….. ..



정신 차리세요, 이건 꿈이 아닙니다.



……….



유조흰씨,

당신은 그분의 믿음을 너무 기만한 게 아닌가요?

그렇지 않다면, 혹시 자기자신부터 신뢰하지 못한 체로 그 사람에게만 의지했던 건 아니고?

또 이게 아니라면 혹시 애당초 서로에 대한 사랑과 믿음이 모두 환상이었다는 거겠지?



, 아니야.. 그렇지 않아



, 이제 그렇다면 당신은 그 사람이 먼저 너에게서 돌아섰다고 그 사람을 미워하고 증오할텐가?



..그렇지 않아.. 당신이 틀렸어.. 나와 그인 그런 사이가 아니야.



처음에는 다들 그렇게 얘기하십니다 유조흰씨. 하하하하

그러다가 결국 그랬던 자기 자신마저 미워하고 혐오하게 되지 말입니다, 우습죠?



, 손님 이제 문제가 해,,,,,,? 저는 다른 고객님들이 목적지에 대한 상담과 예약을 하기 위해 기다리고 계셔서 그럼 이만 끊겠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십시오.



띠리리 띠리리ㅡ



안녕하세요, 사랑 고속 관광입니다ㅡ

, 아 네, 영원으로 가시고 싶으신데 버스가 한 대 필요하시다구요? 성명이 어떻게 되십니까? 이 준씨요? 동반하는 사람은 몇 명 이십니까? 아 고객님 외에 한 분이요, 죄송하지만 그 분 성함이…? 박연진이요? ,, 네 알겠습니다. 그렇게 하도록 하죠. 그럼, 이만. 좋은 하루 되십시오. 하하하하.



뚜뚜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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